러닝 기록 용어 알아보기: 서브3, 서브4, 싱글, 넷타임, 건타임

러닝을 좀 해보신 분들이라면 기록 관련해서 많은 러닝 주자들이 서브3, 서브4, 싱글 등 다양한 러닝 용어를 쓰는 걸 들으신 적이 있으실 것 같아요. 가령 나는 이번 풀마라톤에서 서브4가 목표야! 라는 말은 4시간 안에 풀코스를 완주하는 게 목표라는 뜻이죠. 

 

오늘은 이런 저런 러닝 용어에 대해 알아보고 그 기원에 대해서도 끄적여 보려고 합니다. 

 

서브3 (sub3): 서브3 [읽기로는 써브쓰리] 는 고도로 훈련된 엘리트 또는 준프로 일반인에게 해당되는 기록 러닝 용어라고 볼 수 있죠. 42.195km 풀코스 마라톤을 3시간 이내에 완주했다는 뜻이죠. Sub라는 것은 '~~에 준하다'라는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는데요. 3시간에 못미치는 2:59:59의 기록을 냈다면 서브3에 성공했다고 얘기합니다. 실제로 Sub는 영어사전을 찾아보면 전치사로서 'Under' [언더] 의 뜻을 가지는데요. 그러니까 Sub 3 = Under 3 라고 볼 수 있고, 3시간 밑으로 들어왔다고 얘기할 수 있겠네요. 실제로 전세계 러너 중에서 서브3의 명예를 갖고 있는 분들은 1% 미만이라고 하네요.

 

서브4 (sub4): 서브4 [써브포] 는 서브3와 동일한 로직으로 4시간 이내에 풀코스를 완주하는 것을 뜻합니다. 비범한 일반인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체육을 전공했거나 운동신경이 뛰어나거나 육상의 경험이 있는 분들이 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엘리트 선수 만큼은 아니지만 서브4를 성공한 분들도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싱글 (single): 앞서 말한 서브3를 되기 직전 단계를 말하는데요. 3:09:59까지 풀코스를 완주하면 싱글을 달성했다고 이야기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골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골프에서 유래된 단어라고 하네요. 싱글이 한 자리수까지는 어드벤테이지를 준다는 뜻인데, 3:09:59는 3시간 10분대가 아닌 3시간 9분대로 (분 단위로) 한 자리수 차이 이므로 싱글로 인정해준다네요. 3:10:01의 기록의 경우 (분 단위가) 두 자리수 차이나므로 싱글이 되지 않는 셈이죠.  

 

넷타임 (Net Time): 넷타임은 대회주자가 배번호 또는 운동화에 부착하고 있는 레이스 빕(Race Bib)이 출발지점과 도착지점을 통과한 시간동안을 기준으로 기록을 산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출발 대기라인에서 맨 뒷 줄에 있더라도 자신이 출발 지점을 통과할때부터 기록을 재기 시작하기 때문에, 맨 앞에서 뛸 필요가 없어지는 거죠. 출발선과 가까이 있던 멀리 있던 상관없이 기록을 정확히 기록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건타임 (Gun Time): 건타임은 넷타임과 다르게 경기가 시작된 시간을 기점으로 기록이 측정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대회 시작이 오전 9:00라면, 내가 출발지점을 9:10에 지났더라도, 기록은 9:00부터 카운트 되기 시작합니다. 출발신호인 총성이 기준이어서 총(Gun), 건타임이라고 불리웁니다. 건타임으로 측정되는 경우 출발선 뒤에서 기다리다가 출발하는 러너분들의 기록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대회가 넷타임을 기준으로 기록이 측정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일부 소규모 대회 또는 해외 마라톤 경기에서는 아직 건타임을 고수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대회 참가 전 대회규정을 알아보고 준비하면 좋습니다. 

 

알고나면 조금은 시시한 러닝 기록 관련 용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뜻이 사실은 간단해서 그렇지, 실제로 그 기록을 달성하려면 피나는 노력과 정신력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록도 중요하지만 모두 즐겁로 행복한 달리기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달리기로 삶에 건강한 브레이크를 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