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크아웃런(Shakeout Run)에 관한 이야기

 

쉐이크아웃런(Shakeout Run)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쉐이크아웃런은 메이저 대회 전날 몸 풀기용으로 그룹으로 모여 5km 내외의 달리기를 하는 비공식 러닝 모임이에요. 마치 전야제 행사 같은 거라고 할까요? 

 

전날 달려보면서 몸 상태를 확인하고, 대회 때 어떻게 뛸지 또 어떤 페이스로 뛸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수 있어요. 요즘 많은 메이저 대회 전날 스포츠 브랜드에서 이런 행사를 많이 주최하는데요. 이번 2024년 동아 마라톤 (2024 서울 마라톤) 전날에도 아디다스, 브룩스 등 다양한 곳에서 쉐이크아웃런을 개최했어요. 스포츠 브랜드 입장에서는 러닝을 좋아하는 스포츠인들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쉐이크아웃런의 또 다른 장점은 대회장에 혼자가실 분들한테는 다른 러너분들과 서로 안면을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혼자 대회를 신청하고 대회장에 가면 조금은 어색하게 대회를 시작할 수 있잖아요. 쉐이크아웃런을 통해 본인과 같은 그룹에서 뛸 러너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대회 당일에 서로 응원하며 달리는 것도 마라톤 대회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또, 쉐이크아웃런을 통해 대회에 대한 여러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가 있습니다. 가령, 이번 동아 마라톤 풀코스에서는 피니쉬라인이 잠실 운동장 안 트랙이 아니고, 대로에서 끝나는 걸로 바뀌었는데요. 이런 소식도 접하면서 대회 당일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어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다면, 전날 쉐이크아웃런 행사가 없는지 체크하는 것도 좋은 참가 습관 중 하나일 것 같아요. 이왕 하는 달리기, 재밌게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으니깐요. 

 

그럼 3월 17일 개최된 동아마라톤은 뒤로하고, 앞으로 예정된 3대 마라톤 중 남은 2개. 춘천 마라톤과 JTBC 마라톤의 쉐이크아웃런에 대해 얘기해볼게요. 

 

2023년 춘천 마라톤에서는 춘천러닝크루에서 주도하여 쉐이크아웃런을 진행했어요. 마라톤 전날 오후 4시반 춘천역 2번 출구에서 집결하여 춘천의 아름다운 노을뷰를 즐겼는데요. 대회 전날 미리보기 러닝으로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2030 젊은 러너분들의 참여가 많아 힘찬 에너지도 많이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약 5km의 러닝코스로 대회 전날 부담되지 않게 뛰는 거리입니다.   

 

2023년 JTBC 마라톤에서도 300명 규모의 꽤 큰 쉐이크아웃런이있었는데요. 뉴발란스와 페어플레이의 콜라보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러닝 모임이 있ㅇ었습니다. 러닝 코스는 잠실한강공원 3~4km 러닝으로 역시 부담되지 않는 수준의 거리를 달렸습니다. 노쇼 방지를 위해 소정의 참가비용이 있지만, 이것도 당일 현장 출석 시 전액 돌려주었답니다. 이외에도 뉴발란스 러닝화 착용 및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여 대회 전날 분위기를 한창 웜업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상 쉐이크아웃런에 대한 이야기와 3대 마라톤의 쉐이크아웃런 행사를 소개 드렸어요. 대회 본 당일도 정말 중요한 날이지만, 러닝을 더욱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쉐이크아웃런을 추천합니다. 대회가 긴장되는 분들께는 긴장을 다소 완화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어떤 분들께는 러닝에 푹 빠지는 추가 요소가 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