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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이야기

런린이용 러닝 기초 용어

by 런브레이크 202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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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용어 #러닝 기초 #러닝 키워드

1. 빡런, 우중런, 회복런, 야밤런

러닝의 종류, 컨셉, 환경에 따라 이름을 붙이는 식이다.

 

빡런을 했다고 하면, 오늘 한번 제대로 빡세게 뛴다는/뛰었다는 러닝을 말한다. 역시 빡런을 하고 나면 돌아오는 성취감으로 몸도 마음도 개운하다.

 

우중런은 비오는날 뛰는 걸 말하는데, 우중런을 의도치않게 경험한 필자로서는 그 상쾌함을 잊을 수 없다. 뛰고나면 운동화가 엉망이 되는 사태가 발생하곤 하는데, 멈출 수 없다.. 비오는 하는 축구를 로망처럼 얘기하는 남편의 말이 이해가 된다.

 

회복런(리커버리런). 말이 안되는 말이기도 하다. 전날 또는 최근에 심하게 뛰었던 러닝으로 지친 몸을 회복하기 위한 러닝이라는 말이다. 근데 이게 경험해보면 말이 되긴 한다. 대회 등 무리하게 뛰어 찌뿌둥해진 몸을 또 다른 달리기로 풀어주면 근육 마사지가 되는 듯하다. 왜 헬스로 아픈 근육도 다시 운동으로 풀고, 음주로 힘든 숙취도 해장주로 다시 풀지 않는가.

 

야밤런. 도저히 뛸 시간이 나지 않는 직장인으로서는 야밤런을 즐길 수 밖에 없다. 시간이 많을지라도 야밤런을 즐기는 러너들이 종종 있다. 트랙이 있는 종합경기장에서 수 많은 러너들이 주요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퇴근 후&저녁식사 후 뛰어 제끼는데, 뛰고 뛰고 또 뛰다보면 경기장 내 조명들이 일제히 탁!하고 꺼지는 순간 희열은 야밤런을 하는 러너들만 알 수 있을 것이다.

 

위 예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지어낼 수 있다. 예를 더 들어볼까. 장소에 따라 시티런, 바다런, 00런, 한강런, 뛰고난 후 경험에 따라, 대화런, ......동반런, 댕댕런
여행 중에 뛰었다면 여행런.

2. 빌드업주, 거리주, 파틀렉, 페이스주(지속주)

빌드업주: 페이스를 점차 올려나가는 것을 말한다. 10km를 달린다면 처음 1km는 7:00, 다음 두 번째 2km는 6:50, 그 다음 3km 6:40, 이하 생락으로 쭉쭉 페이스를 치고 나가는 것을 말한다. 페이스를 계속 올려나간 랩통계를 보고 있자면 아름답기 까지 하다.

 

거리주: 거리를 늘리는 러닝을 말한다. 필자처럼 목표지향적인 사람들한테 맞는 것 같다. 달리기에 관한 책이나 많은 팁들을 보면 거리보다는 시간을 기준으로(예를 들어, 30분 달리기, 60분 달리기), 달리는 게 좋다고 하지만, 역시 한국인이라면 경쟁심, 목표지향적, 생산적, 이런거 아니겠는가. km수를 늘려나갈 수록 밀려오는 K-뿌듯함.

 

파틀렉(Fartlek): 속도와 지구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도와주는 훈련으로 스웨덴어에서 유래하였다. 스웨덴어로 Speed Play를 뜻한다. 업힐/다운힐이 있는 언덕에서 훈련하는 것도 파틀렉 훈련이 될 수 있다.

 

페이스주(지속주): 같은 페이스로 쭉 달리는 것을 말한다. 놀랍게도 정말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뛰면 더 많은 거리를 갈 수 있게 된다. 목표한 거리를 다 뛰고나면 아쉬울 정도..

3. 마이 페이스

마이 페이스. 내가 지속적으로 뛸 수 있는 페이스를 마이 페이스라고 하는데,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보통 6:00이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6:00은 '6min/1km'을 말하는데 1km를 달리는 데 6분이 걸린다는 뜻이다. 6:00으로 10km를 달린다면, 60분, 즉, 1시간 내 10km를 완주할 수 있다.

 

러너라면, 6:00을 발음할 때는 '육공공', 5:30 '오삼공', 7:00 '칠공공' 으로 발음한다. "우리 오늘 1km당 6분으로 뛰어볼까?" 보다 "오늘 육공공 어때?"가 좀 뛰어본 러너처럼 보이는 느낌적인 느낌..

4. 서브쓰리(서브3)

서브3를 처음 들었을 때는 그게 무슨 뜻인지 몰라 의아하고 너무 생소해서 추측조차 되지 않았다. 서브3가 풀 마라톤 42.195km를 3시간안에 들어오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을 땐, 그게 일반인이 가능한건가 하는 생각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5. 업힐, 다운힐

업힐은 여전히 힘들다. 업힐은 위로 경사진 곳을 말하고 다운힐은 아래로 경사진 곳을 말한다. 업힐을 달릴땐 보폭을 줄이고 페이스를 늦춰 달리면 된다고 하는데, 그럼 걷는 속도랑 비슷하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그럼에도 걷지 않고 지속적으로 달려야 러너의 스피릿이지 않겠는가.

 

다운힐에서는 상체를 의식적으로 앞으로 기울고 업힐과 동일하게 보폭을 줄인다. 상체를 일부로 앞으로 줄이는 것은 다운힐을 달리면서 상체가 뒤로 밀리는데, 의시적으로 앞으로 기울인다고 해도 그게 일자로 서있는 것과 동일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운힐은 러닝코스 중에서 마치 급수대과 맞먹는 단비와 같은데, 집나갔던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어깨의 긴장도 한결 편해진다. 그러나 러닝 고수들은 하나 같이 말한다. 다운힐이 부상을 당하기 가장 쉽고, 그래서 다운힐이 가장 어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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